중국 "대만 과자 안 먹겠다" 선언에 크라운제과 폭등

입력 2022-08-03 15:27   수정 2022-08-03 15:35


중국이 대만 과자 수입 금지조치를 발표한 이후, 크라운해태 계열사들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직후, 보복조치로 과자·빵을 포함한 대만의 식료품 수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3일 크라운제과와 크라운제과우는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크라운해태홀딩스(24.51%), 크라운해태홀딩스우(15.79%), 해태제과식품(17.86%) 역시 급등했다. 동종업계인 오리온과 롯데제과 등도 2%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크라운해태 계열사가 특히 급등한건 주로 이 회사의 제품들이 대만 과자를 대체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이미 중국 수출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중국향 수출을 크게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반면 크라운제과의 중국 수출 비중은 아직 한자리수에 불과하다. 롯데제과의 경우 사드 사태 이후 중국내 브랜드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주가 폭등이 과열양상이라는 시선도 있다. 크라운해태 계열사들은 이미 과거에도 외부 이슈로 주가가 급등했다가 직후 다시 급락하는 상황을 겪은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에 따른 제과 가격 상승 기대, 윤석열 테마주 분류 등의 이유로 주가가 50% 가까이 급등했다가 직후 '반토막'났다. 지난 1월에는 크라운해태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군사보호시설의 규제가 해제될거란 기대감에, 관련 계열사 모두가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적도 있다.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대만 과자 수입금지 조치가 국내 과자업체에 얼마만큼의 반사이익을 줄지 아직 예측이 안되는 상황에서, 테마형 성격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일 수 있다.

한 제과업계 관계자는 "호재일수는 있지만 한국 과자가 얼마만큼 대만 과자를 대체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크라운제과측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아직 특별한 대응책을 논의하거나 하진 않고 있다"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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